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가 론스타에 대해 승소한 데 대해 "이런 일이야말로 정치적으로 시비할 일이 아니다"라며 "언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만나면 취소 신청을 잘하셨다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부터 이번 일은 대통령도 장관도 없던 정치적 혼란기에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 하신 분들의 공로라고 생각했고, 그것을 강조했다"며 이 같이 적었다. 한 전 국민의힘 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때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판정 취소를 신청했고, 이는 지난 18일 우리 정부의 최종 승소로 이어졌다. 김 총리는"어떤 한 사람의 얘기를 이유 삼아 한쪽을 다 매도할 필요도 없고, 의례적 검찰 항소처럼 취소 신청한 것 외에 뭐가 있냐 폄하할 필요도 없다"며 "국가의 모든 힘을 모아 국력을 키우고 국운을 살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소를 두고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현 정권이 숟가락을 얹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이어 "아침 일찍 이번 론스타 승소에 핵심적 역할을 하신 분들께 감사 전화를 드렸다"며 정홍식 법무부 국장, 조아라 법무부 과장, 김준희 변호사, 김갑유 변호사, 김준우 변호사, 전요섭 금융위 국장 등 담당자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그는 "실제로는 이분들이 진짜 공로자들"이라며 "정성호 (법무부) 장관님께 치맥 파티라도 하시라고 말씀드렸다. 대통령님도 돌아오시면 이분들을 치하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전날 밤 승객 등 267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좌초됐던 사고와 관련해 "승객들께서 전원 구조돼 다행"이라며 "어젯밤 첫 보고를 받은 후 계속 현장 상황을 체크하며 여차하면 뛰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총리가 된 이후 이재명 대통령께서 주신 첫째 지침이 무엇보다 안전을 가장 먼저 챙기라는 것"이었다며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어느 곳이든 안전에 대해선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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