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국민의힘이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 조성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 적기 개항,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9개 핵심 과제를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형준 시장과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대정부 건의과제를 공동 발표했다. 건의 과제는 가덕도 신공항 적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조속 통과, 해양수산부 기능 강화 및 해양 공공기관 이전, HMM 등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 부산 유치,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북극항로 선도도시 인프라 구축, 해사전문법원 부산 개원, 2028 유엔(UN) 해양총회 부산 유치, 국제해운거래소 부산 설립 등 9건이다.
특히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요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 시장은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 일관성은 유지돼야 한다”며 “역대 정부가 추진해온 산은 부산 이전이 이번 정부에서 결실을 맺도록 전향적 입장 전환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기약 없는 답보상태”라고 지적하며 “정치 논리보다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조기 착공과 적기 개항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또 국회에 계류 중인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두고 “국가균형발전 및 해양신산업 강화 등 주요 국정과제 실현에도 있어서도 가장 적절하고 신속히 추진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기반”이라며 “국회와 정부가 부산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속한 입법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 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정책 반영과 예산 확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은 지역균형발전과 대한민국 성장 패러다임 혁신의 핵심 비전”이라며 “국민의힘이 부산의 목소리를 정부에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를 넘어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정부가 부산의 해양 경쟁력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과감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발표에 앞서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주최한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 국회 릴레이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지역 의원, 민간 전문가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8월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세계 5위 해양도시 도약을 목표로 3대 전략 12개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44개 세부 추진사업을 담은 실행계획과 민관 협력 거버넌스 중심 컨트롤타워 구축, 시-정부-국회 간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등 원활한 사업 이행을 위한 추진계획을 밝혔다.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세미나를 시작으로 12월 중 2·3차 릴레이 세미나를 연이어 국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릴레이 세미나가 부산의 미래전략을 국가정책으로 공식화하는 과정의 핵심 단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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