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채 고속도로 갓길서 잠든 현직 경찰관…"'부부 동반' 모임 후 사고 유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잠이 든 현직 경찰관이 교통사고를 유발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3시 35분께 부부 동반 모임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중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안성분기점 인근 갓길에 차량을 세워놓고 잠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차량은 갓길 안쪽에 정차돼 있었지만 운전석 측면 일부가 하위 차로 쪽 실선을 넘겨 본선에 걸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시각 해당 구간을 지나던 4.5t 화물차가 A씨 차량 후미를 들이받으며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에 대한 음주 측정을 진행해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에 해당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차량에 동승했던 A씨의 아내 역시 현장에서 함께 적발됐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와 A씨 부부 등 3명 모두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음주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사고를 유발한 A씨에 대해 직위를 해제하고 정확한 음주 경위와 운전 구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아내가 음주운전을 방조했는지 여부를 검토해 추가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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