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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원? 비싸서 못 사 먹는다"…햄버거도 사치라는 美 저소득층, 무슨 일?

클립아트코리아




미국 패스트푸드 기업 맥도날드를 향한 저소득층 고객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심화한 인플레이션 흐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 전쟁의 여파가 겹치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맥도날드가 저소득층 고객을 잃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가 지난 8월 발표한 수치를 보면 2분기 매출은 68억4000만달러(약 9조4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그러나 주 고객층인 저소득층의 매장 방문은 두 자릿수 비율의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고소등층의 매장 방문은 저소득층 매장 방문의 감소세만큼 늘어났다는 게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의 설명이다.

이는 맥도날드 제품의 급격한 가격 인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맥도날드 경영진은 “쇠고기나 인건비 등 식당 운영 필수품의 비용 상승이 음식 가격을 끌어올렸다”며 “이는 식료품·의류·임대료·육아비 등 생활비 상승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고객들을 밀어냈다”고 부연했다.

맥도날드 메뉴의 평균 가격은 2019∼2024년간 40% 올랐다. 메뉴별로 나누면 빅맥 평균가는 이 기간 4.39달러에서 5.29달러로 상승했다. 10조각 맥너겟 세트 가격은 7.19달러에서 9.19달러로 뛰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세계적으로 풀린 유동성이 물가를 밀어 올리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분별한 관세 정책은 상품 가격에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오른 미국 기준금리도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위축시킨 원인 중 하나다. 신용점수 모델링 업체인 밴티지스코어가 2020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60일 이상 연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 소득 4만 5000 달러 미만 가구의 연체율은 팬데믹 이후 급증한 뒤 2022년 이후 하락하지 않았다. 높은 주거비 부담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저소득층의 생활 부담을 우려하는 기업은 맥도날드와 같은 식품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자동차, 항공 등 여러 업종에 걸쳐 있다고 애덤 조지프슨 분석가는 강조했다.

델타항공 역시 2분기 일반석 매출이 전년 대비 5% 줄었지만 프리미엄 좌석 판매는 5% 늘었다. 또 시장조사업체 코스타의 조사 결과 포시즌스·리츠칼튼 등 고급 호텔 브랜드의 매출은 올해 들어 2.9%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저가 호텔 매출은 3.1% 감소했다.

밴티지스코어의 리카르도 반데보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저소득층이 생계를 유지하는 일이 매달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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