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한 산책로에서 얼굴 사진에 수십 개의 화살이 꽂힌 의문의 나무가 발견되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최근 송파구의 한 주거 단지 인근 공원을 걷다가 나무 한 그루에 화살이 깊숙이 박혀 있는 장면을 목격한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화살에는 노란 종이가 말려 있었고 종이를 풀자 빨간색으로 적힌 글자가 드러났다. 해당 종이는 무당들이 사용하는 주술 부적으로 추정되며 사진 속 인물을 저주하기 위한 행위로 보인다. 그는 여러 개의 화살을 직접 뽑아 보려고 했지만 쉽게 빠지지 않을 만큼 깊게 박혀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이 모습을 여러 차례 봤다는 주민들이 있었다”며 “최근 갑자기 벌어진 일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이어진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청 역시 비슷한 신고가 이미 한 차례 접수됐다고 밝혔다. 구청은 당시 화살과 종이를 제거했으며 이번이 처음 발생한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나무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 위치해 있어 행위를 한 사람을 특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공원에서 이런 주술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ihilin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