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7박10일의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5분(현지시간)쯤 아부다비 왕립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대통령 취임 뒤 첫 중동 국가 방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국빈 방문했다.
이날 UAE 측은 이 대통령의 UAE 입국을 환영하고 국빈을 예우한다는 의미로 이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를 UAE 상공에서부터 호위했다. 전용기 기준 오른쪽에는 프랑스산 미라주 전투기 2대, 왼쪽에는 미국산 F-16 전투기 2개가 이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와 함께 나란히 비행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공항에 도착 후 환영 세리머니를 받으며 1호기에서 걸어나왔다.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이 대통령을 맞기 위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퍼스트아부다비뱅크(FAB) 비상임 이사 겸 이사회 운영위원회 의장, 마이사 빈트 살렘 알-샴시 국무장관,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대사 등이 마중을 나왔다.
한국 측에서는 전략경제협력특사 자격으로 먼저 아랍에미리트에 와 있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박종경 주UAE 대사대리 내외가 마중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후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의 첫 번째 일정으로 '와하트 알 카리마'를 방문했다. 순직 공무원이나 참전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 곳은 '존엄의 오아시스'라는 의미로 UAE의 현충원 격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 대통령도 UAE를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후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로 향했고, 이곳에 있는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영묘를 찾았다. 자이드 초대 대통령은 1971년 UAE 연방 창설을 주도하고 2004년 별세 전까지 UAE를 통치한 인물로 현지에서 '국부'로 존경받고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날은 18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공지능(AI)·방위산업 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19일에는 한-UAE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경제인들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19일에는 UAE를 출국, 이후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를 방문할 예정이다.
남아공에서는 오는 22~23일 동안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 등 위기 대응과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중견국협의체 '믹타'(MIKTA) 정상들과도 회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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