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적극적 재정운영과 지방세수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건전재정을 통해 전남 최대액의 민생회복지원금을 투입하는 지자체가 화제다.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이 그 주인공이다.
순천시는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1조 9450억 원(13.3% 증)을 편성해 17일 순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 대비 2279억 원 증가한 규모이다. 일반회계는 2255억 원(16.1%)이 증액된 1조 6269억 원, 특별회계는 24억 원(0.8%)이 증액된 3181억 원이다.
특히 이번 추경안에는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 580억 원이 포함됐다.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과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액 시비로 편성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번 민생회복지원금 재원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신화의 주 무대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 운영 수입 증대분과 예산조정을 통해 마련됐다.
순천시는 추경예산안이 의회에서 확정되는 즉시 12월 중 지역화폐인 ‘순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회복, 시민 생활 안정 지원 등 직접적인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세출 구조조정과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여 확보한 여유재원 678억 원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예탁해 향후 재정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난 3년 동안 지방세 확충과 세입 효율화,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다져온 건전재정 기틀 속에서 마련한 재원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릴 수 있어 뜻깊다”며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와 경제회복의 마중물 사이에서 깊은 고민이 있었으나,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신 시민과 소상공인분들을 먼저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제291회 순천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28일 본회의에서 의결 확정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hp9900@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