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카오 기아 서킷(Macau Guia Circuit, 6.12km)에서 제72회 마카오 그랑프리(Macau Grand Prix)가 열린 가운데 ‘GT3 올스타전’이라 부를 수 있는 FIA GT 월드 컵(FIA GT World Cup)'의 막이 올랐다.
올 시즌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에서 페라리의 승리에 기여하고, 지난해에도 페라리 296 GT3에 올라 FIA GT 월드 컵에 참여했던 안토니오 푸오코(Antonio Fuoco)가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단 한 번의 추월을 처용하지 않는 완벽하고 깔끔한 주행으로 가장 먼저 체커를 받았다.
페라리의 296 GT3와 함께 달린 안토니오 푸오코는 이번 승리를 통해 지난해 아쉬운 결과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FIA GT 월드 컵에서 페라리가 승리하는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며 스스로는 물론, 페라리 및 AF 코르세 팀원들 모두에게 의미 있는 ‘마침표’를 선물했다.
결승 레이스는 전날 진행된 퀄리파이케이션 레이스의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안토니오 푸오코와 또 다른 ‘페라리 하이퍼카 드라이버’인 예 이페이(Ye Yifei)가 프론트 로우에 이름을 올리며 결승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하지만 늘 예상은 빗나간다.
람보르기니 우라칸 GT3 에보 2에 오른 루카 앵슬러(Luca Engstler)가 플라잉 스타트를 각오하고 폭발적인 스타트를 하며 혼란을 시작했다. 여기에 알레시오 피라렐리오(Alessio Picariello)가 라파엘 마르치엘로(Raffaele Marciello)과 충돌 이후 배리어와 부딪쳤다.
여기에 루카 앵슬러는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것에 멈추지 않고 압박을 가했지만 리스보아 밴드에 충돌한 아얀잔 귀벤(Ayhancan Guven)를 피하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 오프닝 랩이 마치기 전에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며 ‘대회의 특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시작한 안토니오 푸오코는 선두의 자리에서 다소 편한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실제 2위로 치고 올라온 라파엘 마르치엘로는 추격을 시도했지만 추월은 여의치 않았고, 좁은 마카오 기아 서킷은 안토니오 푸오코에게 안정감을 선사했다.
경기 초반의 혼란이 마무리된 후 FIA GT 월드 컵은 안토니오 푸오코의 안정적인 주행으로 선두를 지켰다. 대신 라파엘 마르치엘로와 라우린 하인리히(Laurin Heinrich), 조엘 에릭손(Joel Eriksson), 그리고 예 이페이가 촘촘한 간격으로 달리며 ‘새로운 경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미스터 마카오이자 람보르기니 우라칸 GT3 에보 2와 함께 FIA GT 월드 컵에 출전한 에도아르도 모르타라(Edoardo Mortara)가 멜코 헤어핀에 진입하는 순간, 레이스카의 문제로 인해 그대로 방벽에 충돌했다. 결국 리타이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혼란, 그리고 그로 인한 세이프티카의 발령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안토니오 푸오코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41분 27초 33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16랩을 완주, 포디엄 정상을 지켜내 FIA GT 월드 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모두의 환호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안토니오 푸오코는 팀이 준비한 깃발을 품으며 승리를 자축하고, 페라리의 첫 승리 기념했다. 이어 그의 뒤를 이어 라파엘 마르치엘로, 그리고 라우린 하인리히가 차례대로 체커를 받으며 포디엄의 빈 자리를 채우며 마카오 그랑프리에 방점을 찍었다.
포디엄 정상에 오른 안토니오 푸오코는 “마카오 그랑프리에 참가, 페라리의 FIA G T 월드 컵 의 첫 승리를 이뤄낼 수 있어 무척 기쁘다”라며 “주말 내내 팀은 물론이고 296 GT3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믿으며 레이스에 집중했다”며 팀과 레이스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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