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고용시장이 침체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다음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한 탓이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이날 장중 현재 9만 4000달러대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 5000달러 밑으로 나려간 것은 지난 5월 초 이후 처음이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6일 12만 6210.5달러보다 25%나 싼 가격이기도 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도 4.19%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다음달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영향이 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일주일 전인 지난 7일 66.9%에서 이날 45.9%로 내려 잡았다. 반면 금리 동결 확률은 33.1%에서 54.1%로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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