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시드전에서 행운의 홀인원이 나흘간 3개나 터졌다.
14일 전남 무안CC 동코스(파72). 내년 농사를 놓고 선수들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KLPGA 2026 정규 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결과 상위 18위 정도까지는 풀시드(108명 출전 대회 기준 전 대회 출전)를 획득했다.
1타에 운명이 바뀌는 살얼음 승부 속에 홀인원이 3개 나와 화제가 됐다. 1라운드 윤서정이 11번 홀(파3)에서, 3라운드 황민정이 역시 11번 홀에서, 4라운드에는 김민지8이 7번 홀(파3)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윤서정은 첫날 홀인원에 파4 홀 이글까지 터뜨리며 5언더파 3위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이틀 연속 오버파를 치고 이날 최종일에도 이븐파에 그치면서 2언더파 56위에 머물렀다.
황민정도 3라운드에 홀인원 기운으로 5타나 줄이며 13위에 올라 풀시드 희망을 부풀렸으나 마지막 날 1타를 까먹는 바람에 6언더파 33위에 그쳤다. 황민정은 올해 정규 투어 상금 랭킹 63위로 아깝게 톱60에 들지 못해 시드전에 끌려 나온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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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8이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까지 2언더파 56위여서 절망적인 상황이었으나 4라운드에 홀인원에 버디만 4개로 6언더파를 몰아치면서 합계 8언더파 20위로 수직 상승했다. 120명 출전 대회에는 시드 순위 29위까지 참가할 수 있다. 김민지8은 풀시드에 준하는 시드로 그래도 희망찬 새해를 열게 됐다.
과거 ‘괴물 아마추어’로 불렸던 성은정은 22위, 스크린골프 투어의 인기 선수 양효리는 26위, 2021년 시드전 수석 경력의 손예빈은 2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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