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은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그 장소와 시기는 적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에서 가진 한미 정상회담 직후 한국의 핵잠수함을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에서 만들라고 주문한 데 따른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13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자료집)를 올리고 “미국은 조선 사업의 요건들을 진전시키기 위해 연료 조달 방안을 포함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핵잠수함 건조 승인 사실을 알렸다. 백악관은 “미국은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에 부합하고, 미국의 법적 요건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민간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로 귀결될 절차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훌륭한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필리조선소는 대형 선박을 만들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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