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호의 ‘척추’ 포지션을 두고 ‘살벌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2선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지만 대표팀 척추를 이루는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 중앙 수비수 두 자리는 아직 마땅한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마지막 A매치 2연전에서 홍 감독의 마음을 훔쳐 자리를 꿰찰 주인공은 누구일까.
대표팀은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남미 다크호스, 아프리카 강호와의 경기를 통해 확실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은 포지션의 조합을 시험해볼 기회다.
가장 안갯속인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홍 감독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박용우(알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김진규(전북) 등을 시험해왔다. 하지만 합격점을 받은 조합은 없었다. 올해 새롭게 태극마크를 단 독일 혼혈선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아직 황인범과 호흡을 맞추지도 못했다. 더욱이 황인범과 백승호의 부상 소식이 전해지며 여러 조합을 시험해 보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13일 “그래도 가장 좋은 조합은 황인범과 옌스”라며 “기동력 차원에서 중앙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최선의 조합”이라고 말했다.
최전방 공격수 한 자리도 확실한 주인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홍 감독은 최근 A매치에서 손흥민(LA FC)을 왼쪽 측면에 둘 경우 오현규(헹크)를 넣어 최전방 공격을 맡기고 있다. 오현규가 최근 A매치 6경기 4골을 터뜨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조규성(미트윌란)이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제외한 수비수 두 자리도 골칫거리다. 최근 조유민(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이 번갈아 기용된 가운데 일본파인 김주성(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도 김민재의 옆 자리를 노린다.
한 위원은 “최전방 공격수는 오현규나 손흥민이 가장 유력하다. 상대에 따라 손흥민을 왼쪽 공격수로 보내면 조규성도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라고 했다. 이어 “홍 감독이 스리백을 유지할 경우 지금 상황에서는 김민재의 파트너로 박진섭과 조유민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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