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초부터 전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오겠다.
13일 기상청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오는 17일 전후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지상에 대륙고기압을 확장시키겠다. 이와 동시에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 앞에 부는 따뜻한 공기와 대륙고기압에서 부는 찬 공기가 만나 한랭전선이 형성되겠다. 한랭전선은 따뜻한 공기가 있는 지역에 찬 공기가 파고들면서 생기는 구름대로 비와 눈을 동반한다. 이렇게 형성된 한랭전선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면서 16일 밤부터 이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후 17~18일에는 대륙 고기압이 더욱 확장하면서 찬 공기를 끌어당기며 충남·전라권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와 눈이 내리겠다. 이는 찬 공기가 비교적 더운 서해안 해수면을 지나며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아 구름이 발생하는 ‘해기차 현상’ 때문이다. 흔히 목욕탕 열탕에서 김이 나는 것처럼 발달한 구름대가 북서풍을 타고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18일까지 강수·강설이 이어진다.
가장 강한 비와 눈이 내리는 시기는 17~18일이 되겠지만 찬 공기가 얼마나 차가운지에 따라 강수량과 강수형태의 변동성이 크겠다. 이 시기 바람도 거세게 불겠다. 16일 오후부터 19일까지는 풍랑특보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16~17일에는 강원 산지에서, 17~19일에는 서해안에서 강풍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도 크게 떨어질 예정이다. 주말인 16일 오전까지는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 17일에 찬 공기를 동반한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지겠다. 18~19일에는 복사냉각 현상까지 더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최저 온도가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9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12~19도, 15일은 -2∼8도와 14∼19도, 16일은 0∼9도와 14∼19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7∼19일은 아침 기온이 -4∼8도에 그치고 낮 기온은 5∼13도를 기록하겠다.
오는 19일부터는 서풍이 불면서 다시 평년 기온(최저 -2~7도, 최고 9~16도)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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