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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땅 바라보며 커피 한잔…애기봉 찾은 베트남 언론인들 분단 경험 공유

한국기자협회 초청으로 방한한 베트남기자협회 대표단

애기봉 찾아 분단 경험 공유…"아픔 누구보다 잘 알아"

스마트가로등 특허기술 보유한 (주)에펠 기업도 방문

12일 김포 애기봉생태공원을 방문한 베트남기자협회 대표단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협회 초청으로 방한한 베트남기자협회 대표단이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방문해 남북 분단 현실을 직접 확인하고 지역 기업 등을 탐방했다.

레꾸옥민 베트남기자협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방한 3일 차인 12일 오후 애기봉전망대에 오른 뒤 북한 땅이 보이는 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반도 상황을 체감했다. 대표단에는 난단신문사, 보더가드신문사, 흥옌신문·라디오방송사 등 베트남 주요 언론사 사장과 편집장들이 포함됐다.

애기봉은 엄격한 신분확인 절차를 거쳐 출입할 수 있는 군사구역으로 오랜 기간 남북 분단을 상징하던 안보관광지로 기능했으나, 김포시는 민선8기 들어 군 당국과 협의를 거듭해 사상 최초로 애기봉을 야간개장하고, 미디어아트와 공연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글로벌 관광명소로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애기봉전망대에 스타벅스가 개장하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해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성탄트리를 형상화한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까지 걸어오른 베트남기자협회 대표단은 김포시 문화해설사로부터 애기봉을 둘러싼 지정학적 특성과 6·25 전시 상황, 과거 성탄트리 점등 갈등, 1997년 해병대의 유도 황소구출작전 등과 관련한 설명을 청취했다.

레꾸옥민 협회장은 "20여년 전 비무장지대를 방문한 이후 애기봉에서 다시 북한을 바라보니 분단의 아픔이 새롭게 다가온다"며 "베트남도 1954년 북위 17도선으로 분단됐던 역사가 있어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애기봉 방문 사진을 SNS에 올렸더니 베트남 현지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한 지인은 베트남 17도선에 있던 교량이 떠오른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한 베트남 기자는 "남북 대치가 실감나는 곳에서 스타벅스가 안전하게 운영되는 모습이 한국의 현 상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12일 스마트가로등 특허기술을 보유한 에펠을 방문한 베트남기자협회 대표단이 기념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기자협회


대표단은 애기봉 인근 기업인 ㈜에펠도 방문했다. 이 회사는 김포시 시장개척단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으며, 스마트가로등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레꾸옥민 협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기자협회 기념패를 전달했다.

김포시는 대표단에게 남북정상회담 때 건배주로 사용된 문배주를 선물했다. 대표단은 13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견학하고 14일 서울 소재 언론사들을 방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한국기자협회와 베트남기자협회 간 언론 교류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황성규 인천경기기자협회장과 서울대 대학원 응우옌홍투이 박사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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