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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뼈를 깎는 심정” 사과 vs 법적 책임은 “수사 결과 따라”

13일 오전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김완석 HJ중공업 대표이사 사과

6일 사고 후 일주일만에 공식 사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

사고 책임 질문엔 “수사 결과에 따라 감당할 부분은 감당하겠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이 13일 울산화력본부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현장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의 중심에 있는 한국동서발전과 HJ중공업이 참사 일주일만에 국민 앞에 고개 숙였다.

13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김완석 HJ중공업 대표이사가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권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에 대해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게 되신 유가족 여러분께 뼈를 깎는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마지막 실종자분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드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사과는 사고 발생 일주일 만이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 6일, 높이 63m의 거대한 보일러 타워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4~6호기를 해체하기 위한 취약화 작업 중 5호기가 예상치 못하게 붕괴된 것이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 전 기둥 등을 잘라내 건물 구조를 약화시키는 작업이다.

그 순간 9명의 작업자가 현장에 있었다. 2명은 곧바로 구조됐지만 1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었다. 나머지 7명은 63m 높이에서 쏟아진 콘크리트와 철근 더미에 매몰됐다. 일주일이 흘러 13일 정오까지 매몰된 7명 중 6명은 시신 상태로 수습됐다. 아직도 1명이 더미 속 어딘가에 있다.



권 사장은 “유가족·피해자 지원과 현장 수습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공 관계자와 협력해 전사 차원의 모든 지원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계속될 발전 설비 해체 작업에 대해서는 “이번 사고의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폐지 과정의 모든 절차를 재점검하고, 안전 최우선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법적 책임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관계 기관에서 조사 중인데 수사 결과에 따라 감당할 부분은 감당하겠다”고 답했다.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과 시공사인 HJ중공업이 공식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3m 타워가 무너진 그날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만이었다.

김완석 HJ중공업 대표이사 등이 13일 울산화력본부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현장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뉴스1


일주일만에 “뼈를 깎는 심정” 사과 vs 법적 책임은 “수사 결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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