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운영 10주년을 맞아 누적 회원 506만 명, 이용 2억5000만 건을 돌파했다.
12일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따릉이는 2015년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이후 10년간 누적 회원 506만 명, 누적 이용 2억5017만 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용 건수는 4385만여 건으로 첫해(11만3000건)에 비해 약 400배 증가했다. 현재 서울 전역 2800여 개 대여소에서 4만5000여 대의 따릉이가 운행 중이다.
‘따릉이’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시민이 가장 공감하는 서울시 정책’ 1위에 올랐고, 지난해엔 지방자치단체 공공자전거 부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평일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오후 5~7시)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주말은 오후 1~6시가 41.9%로 여가 이용 비중이 높았다. 심야(자정~오전 6시) 이용률도 평일 8.5%, 주말 10.5%로 나타나 ‘심야 이동 대체 수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오는 13일부터 ‘따릉이 3시간 이용권’을 새로 출시한다. 기존에는 1시간(1000원)과 2시간(2000원) 단위로만 운영됐지만, 한강·공원 등에서 장시간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3시간권을 추가했다.
지난 4월 도입된 ‘가족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부모가 가족권을 구매하면 13세 미만 자녀도 보호자 동반 하에 함께 이용할 수 있다. 9월까지 3만 건의 가족권이 판매됐으며 78%가 주말에 집중됐다. 이용이 많은 지역은 월드컵공원, 서울숲, 올림픽공원 등 가족 단위 여가 명소였다.
외국인 이용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9월 외국인 이용 건수는 5만599건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5배 늘었다. 외국인 이용이 많은 대여소는 여의나루역, 서울숲 관리사무소, 뚝섬한강공원 자양역 등 도심 관광지였다.
서울시는 이용 증가에 맞춰 자전거 안전성과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기존 L자형 프레임을 탑튜브형으로 교체하고 체인가드를 추가 설치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현재 탑튜브형 프레임은 3만2000대 적용을 마쳤고, 체인가드는 올해 말까지 1만6000대 장착을 목표로 한다. 2030년까지 모든 자전거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시트포스트, 미끄럼 방지 핸드그립, 반사테이프 등 세부 부품 개선도 진행 중이다. 정비 체계는 공단 직원 70명과 함께 지역 자전거점포 80곳, 자활센터 2곳이 협력해 신속한 수리망을 구축하고 있다. 폐기 따릉이 부품을 재활용해 지난해 2억4000만 원의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대여 불균형 해소를 위해 ‘집중관리대여소’ 330곳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이용자가 직접 재배치에 참여하면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시민참여 재배치제’를 운영 중이다.
이용 접근성도 확대된다. 티머니GO, 토스, 쏘카 등 민간 앱에서 대여가 가능하며 결제수단은 카카오페이·삼성페이에 이어 연말부터 네이버페이도 지원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따릉이는 10년간 시민의 발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진화해왔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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