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연달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되며 논란이 이는 가운데 서울대에서도 유사한 부정행위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서울대는 최근 교양 과목 ‘통계학실험’ 중간고사에서 일부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 강의는1학년 학생 30여 명이 수강하는 대면강의로, 중간고사도 강의실에 비치된 컴퓨터를 이용한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AI 부정행위 논란이 발생한 대학 시험들이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진 것과는 구별된다.
학교 측은 문제 풀이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면 안 된다고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채점 과정에서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답안을 작성한 정황이 밝혀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측은 연루된 학생들이 ‘일탈’ 차원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파악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해당 분반은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집단적 부정행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개인적 일탈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세대·고려대에서 치러진 비대면 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학생의 AI 활용 범위를 두고 파문이 일었다. 이에 서울대는 오는 21일 학부생을 대상으로 ‘챗GPT로 숙제해도 될까요?’라는 이름으로 AI 워크숍을 진행하고, 연세대는 공청회를 열고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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