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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2년 4개월로 단축’ 삼성SDI 울산 공장 초고속 준공

울산시 원스톱 행정지원으로 개발 기간 3분의 1 단축

신규 부지 33만㎡ 추가 투자 0순위…전기차 회복 대비

10일 삼성SDI 울산사업장 소재4공장에서 ‘울산 하이테크밸리(3공구)·소재 4동 준공식’이 열렸다. 사진제공=울산시




삼성SDI가 울산에서 통상 7년 걸리는 산업단지 개발을 불과 2년 4개월 만에 완료하며 지방정부와 기업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울산시의 원스톱 행정지원과 삼성SDI의 과감한 투자가 만들어낸 ‘스피드’가 배터리 경쟁력 강화의 발판이 되고 있다.

울산시는 10일 삼성SDI 울산사업장 소재4공장에서 하이테크밸리(H.T.V) 산업단지 3공구 및 에스티엠(STM) 소재4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파격적인 개발 속도다. 삼성SDI가 실수요자 개발방식으로 직접 시행한 하이테크밸리 산단 3공구는 울주군 삼남읍 일원 116만㎡(약 35만 평) 부지에 총 1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기존 공장 부지 71만㎡, 신규 산업시설용지 33만㎡, 도로·공원 등 공공시설 12만㎡로 구성된 이 산업단지는 일반적으로 7년 이상 소요되는 개발 기간을 2년 4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이 같은 초고속 개발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울산시의 전폭적인 행정지원이 있었다. 시는 신속한 산업단지 인·허가는 물론 편입토지 확보, 기반시설 지원 등 전 과정에서 현장 밀착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건축 인허가, 산업단지 업종변경, 공장등록, 공장폐수 인입 허가 등 복잡한 행정 절차를 일괄 처리하며 기업의 투자 속도에 발맞췄다.



같은 날 준공되는 STM 소재4공장은 삼성SDI의 핵심 생산시설로 주목받는다. 총 5000억 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연면적 약 7만 3000㎡(2만 2000평), 지상 6층 규모의 첨단 생산시설로 연간 7만 20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양극재는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로, 배터리 성능과 원가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번 준공으로 삼성SDI는 울산에 총 6000억 원을 투자하며 국내 이차전지 생산 거점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신규 조성된 33만㎡ 부지는 향후 삼성SDI의 국내 신규 투자 0순위 후보지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기차 시장 침체로 이차전지 산업 투자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시장 회복 시 즉시 추가 투자가 가능한 준비를 마친 셈이다.

울산시와 삼성SDI의 이번 협력 사례는 지방정부의 규제 혁신과 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만들어낸 선순환 모델로 평가받는다. 행정 절차 간소화와 맞춤형 지원으로 투자 기간을 3분의 1로 단축한 것은 다른 지자체에도 중요한 벤치마킹 사례가 될 전망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기차 시장 회복 시점에 맞춰 이차전지 추가 투자 유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의 원활한 투자와 조기 가동을 위해 지속적인 행정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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