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잇따라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며 조직 내 기강 해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용인서부경찰서 소속 A 경사는 지난 4일 밤 11시께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역 인근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4일 오전 7시 30분쯤에는 서울 마포구 도로에서 수원 권선경찰서 소속 B 경사가 숙취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출동한 동료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됐다. 시흥경찰서 C 경위는 안양시 동안구 도로에서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로 운전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경찰은 이들 3명 모두를 형사 입건해 수사 중이며 직위 해제와 징계 절차를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8월)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은 총 322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71명 △2022년 61명 △2023년 72명 △2024년 69명으로 매년 60~70명꼴로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며 올해는 1~8월에 49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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