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단) 여파로 미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3년 만에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대는 11월 미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50.3으로 10월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2년 6월(50.0)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022년 6월을 제외하면 관련 지표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3.0)도 크게 밑돈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경제 여건 지수가 10월보다 6.3포인트 하락한 52.3을 기록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49.0으로 한달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주식 보유량 상위 구간 소비자들은 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심리가 개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7%로 10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6%로 10월(3.9%)보다 하락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지난달 1일 시작한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 달 넘게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끌어내렸다”며 “이달 심리 하락은 연령, 소득,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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