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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1차 ‘주포’와 나눈 김건희 카톡 법정 공개…“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7차 공판 진행

2차 주가조작 ‘선수’ 김 모 씨 증인 출석

증인신문 과정에서 카톡 내용 공개

1차 주포 이 씨 “도이치 손 떼기로 했다”

재판부 12월 3일 1심 마무리 계획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지난 9월 24일 오후에 열렸다. 김 여사가 법정에 입정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의 형사재판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시기 ‘주포’로 지목된 이 모 씨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선수’ 역할을 한 김 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김 씨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시세조종을 의뢰받고,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 2차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은 증인신문 과정에서 김 여사와 이씨가 2018년 10월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이 씨는 김 여사에게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할 말 다 못한다. 내 이름이 다 노출되면 나는 뭐가 되냐. 김(모)씨가 내 이름을 다 알고 있다.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다. 오히려”라고 답했다.



이 씨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연결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초기 검찰 수사에서는 불기소 처분됐지만, 특검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범죄 혐의가 드러나 재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 씨는 지난달 특검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해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메시지 공개를 두고 김 여사 측은 “카카오톡 메시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입증과 직접 관련이 없다”며 “증거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또 “이 씨 관련 내용이 언론에 유출돼 파장이 큰 상황에서 특검 외에는 유출 경로가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오히려 전체 공개가 오해를 해소할 수 있다”며 공개 결정을 유지했다. 메시지가 공개되자 김 여사는 손으로 머리를 짚고 고개를 숙였으며, 이후 구토 및 어지럼증 등 증세를 이유로 퇴정해 구치소로 돌아갔다.

한편 재판부는 1심 심리를 오는 12월 3일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9일과 26일 서증조사를 진행하고, 피고인 신문은 피고인 측이 전부 거부한다면 특검 측에서 생략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선고기일 재판 중계와 관련해 특검 측이 신청할 경우 “선고는 중계를 허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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