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일과 가정, 그리고 삶이 공존하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이달부터 ‘주 4.5일 근무제’를 시범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은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주 4.5일제 추진’에 발맞춘 조치다. 최근 확산되는 유연근무제 흐름과 직원 복지 확대 요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핵심은 ‘주 40시간 근무’를 유지하면서도 금요일 오후 근무를 대폭 줄이는 것이다. 전주시청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오전 4시간만 근무한 뒤 오후 2시에 퇴근한다. 이로써 주말을 포함해 총 2.5일의 넉넉한 휴일을 누릴 수 있다.
다만 민원 공백과 행정서비스 차질을 막기 위해 부서별 참여 인원은 정원의 25% 이내로 제한된다.
시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면밀히 점검한 뒤 확대 시행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직장인 여론은 이미 ‘주 4일제’와 ‘주 4.5일제’에 우호적인 분위기다. ‘주4일제네트워크’가 지난달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5%가 주 4일제 도입에, 65.7%가 주 4.5일제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정부의 국정 방향에 맞춰 직원들이 재충전하고 자기계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해 제도 확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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