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2차례 구조 시도했지만…울산 발전소 마지막 생존자 결국 숨져

철거작업 9명 중 최초 2명만 구조

지난 6일 붕괴사고가 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안으로 매몰자 구조를 위한 대형 크레인이 들어가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로 매몰된 7명 중 유일하게 생존 신호를 보이던 44세 남성이 7일 오전 4시 53분 숨졌다. 붕괴 사고 발생 18시간 만이다.

김정식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7일 새벽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소방 구조대원들은 12차례 이상 직접 접근을 시도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들어가 진통제를 투여하고 보온 조치까지 했지만 결국 구하지 못했다. 함께 발견된 또 다른 매몰자 1명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 당국이 밝혔다. 나머지 5명은 아직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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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지점은 철근 등 구조물 잔해로 막혀 30여m를 파고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추가 붕괴 위험까지 겹치면서 구조 작업은 더욱 어려워졌다. 유일하게 생존 신호를 보이던 구조 대상자가 사망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붕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 작업을 벌이던 구조대원들은 일단 철수했다. 이미 붕괴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서 있는 4·6호기도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소방 당국은 이들 시설에 대한 안정화 작업 계획을 유보했다.

전날 오후 2시 2분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철거 작업 중이던 9명이 매몰됐다. 초기에 2명만 구조됐다.

[영상] 12차례 구조 시도했지만…울산 발전소 마지막 생존자 결국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