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이 내년 5000대 규모로 모듈형 플라잉카 양산에 돌입한다. 차세대 플라잉카 ‘A868’도 공개하며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샤오펑 창업자인 허샤오펑 회장은 5일 중국 광저우 샤오펑 본사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AI) 데이’ 행사에서 내년부터 분리형 플라잉카 ‘육지항모’ 양산을 시작하며 초기 생산 규모는 5000대라고 밝혔다. 육지항모는 4인승 6륜구동 차량에 2인승 비행모듈(eVTOL·수직이착륙기)이 실린 구조로, 5분 만에 분리·결합이 가능하다. 최대 30분가량 비행할 수 있다. 샤오펑은 차세대 플라잉카 A868도 선보였다. 6인승인 A868은 최대 시속 360㎞, 비행 거리는 500㎞에 이른다. 지난달부터 시험비행에 나섰다.
이날 샤오펑은 자체 개발한 ‘튜링’ AI 칩 4개를 장착한 로보택시 3종을 내년에 출시한다고도 밝혔다. 연산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3000TOPS(초당 1조 회 연산)의 고성능 모델로 개발된다. 판매 가격은 20만 위안(약 4050만 원) 미만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샤오펑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 2세대 모델도 공식 선보였다. 튜링 AI 칩이 장착되고 업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사용한다. 인공 근육과 피부, 82개의 관절과 22개의 손 자유도 등을 갖춰 인간에 가까운 형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 회장은 “샤오펑은 피지컬AI 기술을 선도하는 전 세계 최고의 체화 지능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화 지능은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실체를 갖춘 AI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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