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면 시장 1위를 30년 넘게 지켜온 농심 신라면의 75%가 생산되는 경북 구미에서 ‘라면 도시’ 정체성을 앞세운 축제가 열린다.
구미시는 오는 7일부터 사흘간 구미역 일원에서 ‘2025 구미라면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축제 주제는 ‘오리지널(Original)’이다.
4회째를 맞는 구미라면축제는 지난해 방문객 17만명, 소비액 15억원을 기록하며 전국 단위 도시축제로 자리 잡았다. 신라면 생산의 핵심 기지인 농심 구미공장은 최근 2년 연속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이곳에서 신라면 전체 생산량의 75%가 나온다.
핵심 공간인 ‘라면 스트리트 475’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IP를 활용한 ‘면치기 대회’, ‘Golden 챌린지’, ‘사자보이즈 랜덤플레이댄스’ 등 MZ세대 타깃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표 푸드존 ‘갓랜드’에서는 갓 튀겨낸 신라면 케데헌 에디션을 12만개 한정 판매한다. 또 QR 주문 시스템을 도입해 긴 대기시간도 줄였다.
올해 축제의 관전 포인트는 ‘라면 메뉴 확장’이다. 갓 튀긴 생라면을 활용해 만든 25가지 메뉴가 공개되며, 반 개만 제공해 다양한 라면을 맛볼 수 있는 ‘반띵라면’ 콘셉트도 도입했다. 토마토 지중해라면, 우삼겹 얼큰순두부라면, 통오징어해물라면, 팟타이라면 등 지역 로컬 푸드·글로벌 푸드가 혼합된 라면 요리들이 선보인다.
메인 취식 공간 ‘후루룩 라운지’는 패밀리존, 올드타운존, 골목야장존, 네이처파크존 등 6개 테마 구역으로 조성된다. 구미역 뒤편 광장은 ‘컵라면 휴게소’와 ‘보글보글 놀이터’, ‘라면 상상창작소’ 등 체험형 공간이 추가된다.
올해는 글로벌 확장 전략도 강화된다. 구미시는 외신 기자 50명을 초청해 농심 구미공장 견학과 축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50여개국 출신 해외 인플루언서 140여명도 초청해 K-라면 경험 콘텐츠 확산에 나선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라면이라는 대중적 소재를 통해 세대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시형 축제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가족·연인·친구 모두가 구미역 일대에서 ‘오리지널 라면’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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