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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류 멸망? 소설 그만 써라"… 젠슨 황이 지목한 '진짜 해악'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뉴스1




엔비디아의 수장인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술업계 안팎에서 확산되는 이른바 ‘인공지능(AI) 종말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AI가 사회에 미칠 부정적 영향만을 과장하는 담론이 오히려 산업 발전과 공공의 이익을 해친다는 주장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황 CEO는 최근 팟캐스트 노 프라이어스에 출연해 “지난해는 서사 전쟁의 해였다”며 “저명한 인사들이 AI의 미래를 두고 종말론적이거나 과학소설(SF)에 가까운 이야기를 퍼뜨리면서 많은 해를 끼쳤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메시지의 90%가 종말론과 비관주의에 치우쳐 있다”며 “이런 분위기는 AI를 더 안전하고, 더 생산적이며, 사회에 더 도움이 되게 만들기 위한 투자마저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CEO는 특히 기술업계 내부에서 정부에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언급하며 ‘규제 포획(Regulatory Capture)’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규제 포획이란 공익을 위해 존재하는 규제 기관이나 입법자가 규제 대상이 돼야 할 특정 산업이나 이익집단의 영향에 사로잡혀, 결과적으로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그는 “강한 규제를 요구하는 이들의 의도는 명백히 이해관계가 상충된다”며 “그들의 목적은 사회 전체의 최선의 이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CEO이자 기업으로서, 결국 자기 자신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구체적인 인물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그가 과거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내놓은 ‘AI가 초급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절반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개적으로 이견을 보인 바 있다고 전했다. 또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AI에 대한 보다 강력한 규제 필요성을 여러 차례 주장해온 대표적인 기술업계 인사로 거론된다.

한편 빅테크 수장들 사이에서는 AI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최근 사회가 AI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단순히 ‘저질’로 낙인찍는 단계를 넘어, 생산성과 혁신의 도구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의 발언 역시 AI를 둘러싼 공포와 규제 담론보다, 기술의 잠재력을 어떻게 사회적으로 활용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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