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에서 국내 모터스포츠의 정점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의 최종전이 더블 라운드로 펼쳐졌다.
2025년 4월부터 11월까지 총 9라운드에 걸쳐 진행된 슈퍼레이스는 매 경기 치열한 경쟁, 그리고 올해 새롭게 ‘세미 내구 규격’을 도입하며 의무로 규정된 ‘피트 스톱’을 통해 다채로운 전략은 물론이고 타이어 경쟁이 또 다른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넥센타이어가 다시 한 번 타이어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3년 연속 ‘타이어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누적 포인트는 577점으로 333점의 금호타이어를 244점 차이로 누르며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냉정히 살펴본다면 올해의 ‘타이어’ 경쟁에서의 퍼포먼스 우위는 금호타이어 측에 있었다. 실제 금호 SLM의 이창욱이 시즌 챔피언에 올랐고, 랩 레코드 역시 금호타이어가 챙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우승’은 넥센타이어의 것이었다.
특히 넥센타이어는 지난 시즌 챔피언과 베테랑이 집약되어 있는 서한 GP는 물론이고 오네 레이싱 그리고 원레이싱으로 이어지는 파트너 라인업의 탄탄함을 통해 ‘전 경기 우수한 포인트 획득’의 행보를 이어가며 경쟁의 우위를 점했다.
이러한 파트너 라인업은 금호타이어 진영에 확실한 부담을 줬다. 금호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의 뒤를 잇는 ‘준 워크스’ 팀이라 할 수 있는 금호 SLM과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였던 ‘브랜뉴 레이싱’과 함께 시즌 경쟁을 펼쳐왔다.
챔피언에 오른 이창욱, 그리고 노동기의 경우 시즌 전반에 걸쳐 우수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경쟁에 나섰지만 브랜뉴 레이싱은 2라운드를 제외한다면 기대한 성적을 이뤄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냈고, 넥센타이어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서한 GP의 맏형, 장현진이 올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침이 있었지만 2014·2020 시즌 챔피언 정의철, 베테랑 김중군이 분전했다. 특히 정의철을 4라운드와 8라운드에서의 승리를 거머쥐며 넥센타이어 진영에 1위 트로피를 선물하기도 했다.
또한 김중군은 올 시즌 전 경기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며 시리즈 포인트 110점을 확보, 시즌 2위에 오르며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챔피언십 우승에 혁혁한 기여를 했고, 장현진 역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84점을 획득하며 시즌 6위에 올랐다.
여기에 오네 레이싱과 원레이싱의 선수들도 활약했다. 먼저 일본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슈퍼 다이큐 시리즈’ ST-TCR 클래스 챔피언인 이정우는 매 경기 ‘가능성’을 보여주며 꾸준한 포인트 획득을 이어가며 시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덧붙여 슈퍼레이스에서의 타이어 챔피언십과 별개로 ‘브랜드 행보’ 역시 돋보였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라는 부분에서의 기여 역시 인상적인 모습이었고,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통해 호평을 이끈 2025년을 보냈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와 함께 개최하고 있는 ‘넥센타이어·용인 스피드웨이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은 수도권에서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로 자리를 잡았고 ‘기초 종목’인 짐카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여름에 펼쳐진 넥센타이어·용인 스피드웨이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3라운드 등은 여름 밤의 축제와 같은 ‘나이트 레이스’로 펼쳐지며 트랙과 레이스에 대한 경험, 그리고 짐카나의 짜릿함을 더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행사 현장에서 만났던 넥센타이어 관계자들은 “슈퍼레이스 등의 ‘경쟁 무대’에서의 승리와 함께 더 많은 이들이 자동차,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느끼고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브랜드의 행보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2025년, 넥센타이어 입장에서는 올해의 레이스 성적이나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기록은 남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파트너 팀과 선수들의 노력을 통해 ‘타이어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최종적인 기록을 이뤄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만큼 ‘2026 시즌을 위한 숙제’ 역시 산재한 상황이다. 겨울철 담금질을 통해 더욱 치열해질 2026 시즌, 그리고 더 나아질 넥센타이어를 기대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