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서임석 시의원(37)이 자녀의 돌을 축복해 달라는 문자를 공무원과 지인들에게 대량 발송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모든 행위의 원인은 저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서 의원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으로 첫딸의 순수한 축복을 기대했고 제 아이의 행복을 빌어주시리라 생각되는 분들께만 연락드렸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주실 비판과 비난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나은 사람이 될 계기로 삼겠다”며 “이 모든 일의 책임은 제게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제 딸과 아내, 그리고 가족들은 잘못이 없다”며 “부디 가족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은 멈춰주시길 바란다. 제 어린 생명의 앞날만 축복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1일 “딸이 돌을 맞았다. 돌잔치는 하지는 않았지만 마음 깊이 기도와 응원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딸 사진과 함께 공무원과 지인들에게 대량 발송했다.
당시 광주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 심의가 한창이던 시점이었다. 이를 받은 일부 공무원들은 “축하금을 보내야 하나 고민됐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 의원은 “주변에서 ‘딸 돌인데 왜 소식을 알리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다”며 “식사를 한 번이라도 함께했던 분들에게 인사 차원에서 문자를 보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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