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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운동했는데 억울해"…男, 女보다 2배 더 운동해야 '이 병' 예방 효과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남성이 심장병을 예방하려면 여성보다 약 두 배는 더 움직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시간 동안 운동해도 여성의 심장 건강이 더 크게 개선되는 이유는 호르몬과 근육 구성 등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일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ScienceAlert)’는 중국 샤먼대와 저장대 공동 연구팀이 수행한 최신 연구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과 동일한 수준의 심장병 예방 효과를 얻으려면 운동량을 약 2배로 늘려야 한다.

연구진은 37~73세 영국 성인 8만 5000여 명에게 손목에 가속도계를 착용시켜 7일간 신체 활동량을 측정했다. 이후 약 8년간 이들의 건강 상태를 추적한 결과, 여성은 주당 약 4시간의 중~고강도 운동만으로 관상동맥 심장질환 위험이 30% 낮아졌지만 남성은 같은 효과를 위해 주당 약 9시간이 필요했다.

이미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심장질환 진단을 받은 여성은 주당 51분만 움직여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30% 줄었지만 남성은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85분을 운동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가 호르몬과 근육의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 운동 중 지방을 연료로 더 효율적으로 태우며 혈관 기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을 돕는 등 세포 단위에서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근육 구성에서도 차이가 있다. 여성은 남성보다 느리게 수축하지만 피로에 강한 지근섬유(느린 연축 근육) 비율이 높다. 이 근육은 오래 지속되는 유산소 운동에 특히 적합해 꾸준한 활동이 요구되는 심장 건강 관리에 강점을 보인다.

한편, 연구의 한계도 존재한다. 참가자들은 단 1주일만 측정한 뒤 약 8년간 추적 관찰됐으며 식습관·유전 등 다른 요인들은 완전히 통제되지 않았다. 또 연구 대상이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들로 일반 인구보다 상대적으로 건강하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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