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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전 국민 강제 모닝콜"…잠 깨운 '지진 문자' 이렇게 바뀐다는데

2023년 발생한 경주지진으로 발송된 재난문자




다음 달부터는 지진 발생 시 흔들림이 적은 지역까지 긴급재난문자를 받아 놀라는 일이 없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이 차가 흔들릴 정도로 지진을 체감할 수 있는 지역에만 경보음이 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4일 기상청은 지진재난문자에 대한 국민 눈높이를 반영해 12월부터 지역별 지진 체감 정도에 따라 긴급재난문자와 안전안내문자로 구분해 발송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앞으론 육지에서 규모 3.5∼4.9 지진(해역은 규모 4.0∼4.9)이 일어나 최대 예상 진도가 5 이상인 경우에는 예상 진도가 3 이상인 시·군·구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낸다. 예상 진도가 2인 지역에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한다. 기존에는 예상 진도 2 이상인 모든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진도는 흔들리는 정도를 나타내며 진앙과 거리에 따라 달라진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린다.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낀다.

기상청이 지진 문자 발송 기준을 바꾼 건 지진이 느껴지지 않았는데도 밤중에 긴급재난문자 경보음에 놀라서 깼다는 불만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월 7일 충주 지진 당시에도 새벽 시간에 진앙에서 멀리 떨어진 서울까지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돼 많은 시민이 밤잠을 설쳐야 했다.



연혁진 기상청 지진화산국장은 “소수의 사람만 진동을 느끼는 지역 외에 알림음을 동반한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할 필요가 있냐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연내 조기 시행해 국민이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지진 발생 인근 지역에 지진정보를 더 빠르게 알릴 수 있도록 조기경보체계도 개선한다.

기상청은 원전 등 36개 국가 주요시설에 시범 운영 중인 지진현장경보를 기존의 지진 조기경보와 병합해 내년부터 새로운 조기경보체계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피해 가능성이 있는 진앙 인근 지역에도 지진 관측 후 3~5초 안에 조기경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내년부터 기존보다 최대 5초 빠른 경보 발령으로 진앙 인근의 지진경보 사각지대가 75%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국민이 더욱 빠르게 위험을 인지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진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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