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과 장수의 새’ 흑두루미가 올해도 어김없이 순천만을 다시 찾았다.
흑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된다.
순천만에는 매년 7600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찾아온다. 이는 전 세계 개체수의 절반에 해당한다. 경계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람과의 신뢰를 쌓아 순천만에서는 20m 거리에서도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친숙하다.
이러한 생태적 가치를 발판으로 순천시가 야심차게 기획한 ‘순천만 흑두루미 탐조여행’이 대한민국 대표 여행모델로 우뚝섰다.
한국관광공사가 주목한 로컬 체험관광 콘텐츠의 대표 상품으로 소개되며 순천의 생태철학을 담은 특화 여행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로컬 특색 콘텐츠를 발굴·홍보하는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순천만 흑두루미 탐조여행이 대표 상품으로 선정돼 전국에 소개됐다.
흑두루미 탐조여행은 단순한 철새 관찰을 넘어 자연과 사람의 공존이라는 순천의 도시 철학을 체험으로 구현한 프로그램이다. 철새 도래지인 순천만 습지를 배경으로 전문 해설사와 함께 흑두루미 서식지를 관찰하고, 일몰을 감상하며 순천만의 생태적 감수성, 자연이 주는 쉼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은 유엔 지원받는 IUCN 세계자연보전연맹에 가입된 대한민국 최초 유일한 기초자치단체”라며 “행운과 장수의 새 흑두루미 만나러 꼭 순천을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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