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가을철 시민들이 일상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걷기 좋은 길 5선'을 선정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대별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의정부시가 27일 발표한 5개 코스는 직동근린공원 산책길, 회룡사 가는 길, 부용천 황화코스모스길, 추동숲정원 무장애 데크길, 노강서원 가는 길이다. 계절감과 접근성, 연결성을 고려해 시 공무원들의 설문을 통해 선정했다.
◇시간대별 테마로 즐기는 가을 산책
아침 산책으로는 직동근린공원 산책길이 제격이다. 시청 뒤편에서 예술의전당을 거쳐 북한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붉은 단풍과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회룡천 산책로와 사패산 등산로로도 연결된다.
오전에는 북한산국립공원 내 회룡사 가는 길이 좋다. 회룡폭포를 지나 회룡사에 이르는 구간에서 계곡물 소리와 숲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오후 산책지로는 노강서원 가는 길이 추천된다. 수락산 등산로 중 하나로, 낙엽 밟는 소리와 함께 사색을 즐기기 적합하다.
해질녘에는 추동숲정원 무장애 데크길이 인기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데크길을 지나면 과학도서관까지 이어진다. 밤 산책 코스로는 부용천 황화코스모스길이 손꼽힌다. 새말역에서 효자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황화코스모스가 만개해 있다.
의정부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산책길이 있다. 곤제근린공원 은행나무길은 부용천을 따라 노란 은행잎이 장관을 이룬다. 용현산업단지 산책로는 출퇴근길 산책 코스로, 장암숲 늘품길은 생활권 가까운 숲길로 각각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걷고 싶은 도시, 머무르고 싶은 의정부'를 목표로 계절별 산책길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번에 선정된 길들은 의정부의 하루를 따라 걸으며 아침의 생기, 오후의 여유, 밤의 평온을 느낄 수 있는 코스”라며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길을 천천히 걸어보며, 깊어가는 의정부의 가을을 마음껏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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