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이 물류 업계에 공급을 늘리면서 2030년께 시장 규모가 2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중국 차이롄서가 신경제모바일로봇산업연구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체화 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올해 20억 위안(약 4041억 원)에 달하고 2030년에는 물류 부문의 시장 규모가 100억 위안(약 2조 201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중국의 복합 로봇 판매 대수가 1500대를 돌파해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근접했고 매출액은 약 10억 위안(약 202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복합 로봇은 이동 로봇에 다양한 기능을 결합해 물류·방역·의료 등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로봇을 지칭한다. 매출액 중 약 30%는 해외시장에서 발생했는데 앞으로 그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굴기를 앞세우고 있는 중국은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 현장 배치가 확대되는 추세다. 자재 운반과 선별을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주문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 검증 단계’를 지나 ‘상업화 폭발 직전 단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규모 응용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실험실과 전시 부스에서 벗어나 실제 창고와 공장으로 이동하는 등 물류 분야에서는 진전된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향후 3~5년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게차보다 더 널리 사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말 열린 ‘상하이 국제 CeMAT 물류 자동화 박람회’에서는 10여 개 기업이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항차그룹은 항차 X1 시리즈 물류 휴머노이드 로봇을, 징송인텔리전트는 자사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했다. 이들 로봇은 하체에 바퀴가 달린 형태로 제작됐다. 상자나 자재를 운반하고 적재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후 포장을 풀고 선별하는 등의 단계로 진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2년 내 로봇 제작 비용을 60~70% 절감하는 것은 물론 산업 발전 속도와 물량 증가에 따라 부품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년 내 물류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격은 1~2년 내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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