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킨텍스가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최한 K뷰티엑스포에서 7000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기록하며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킨텍스는 지난 달 30일부터 3일간 베트남 호치민 SECC 전시장에서 열린 '2025 K-뷰티엑스포 베트남 & 사이공뷰티쇼'에서 총 630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7000만 달러 상담 실적과 2400만 달러의 계약 추진액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130여 개 기업이 참가해 화장품, 네일, 헤어, 바디케어, 향수, 원료, 스파, 기능성 화장품 등 다양한 K뷰티 제품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약 1만 명의 현지 참관객이 방문했으며, 특히 베트남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주목할 점은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의 우수 바이어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현장에는 코트라가 초청한 우수 바이어와 워크인 바이어 등 200여 명이 방문해 한국 기업들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했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에서 도내 70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부스비와 통역,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기업들의 해외 전시회 참가 부담을 크게 덜었다. 이는 전체 참가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지자체와 전시 주최사의 협력이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킨텍스는 단순한 전시 공간 제공을 넘어 현지 마케팅 전략을 적극 구사했다. 퍼스널컬러 이벤트 'Find Your Best Color'와 K-뷰티 포토존(인생네컷 체험) 등 현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을 실제 구매로 연결하는 데 기여했다.
베트남 HTV 방송국의 현장 취재와 20여 명의 현지 뷰티 인플루언서들의 적극적인 소셜미디어 활동도 K뷰티 브랜드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시회 현장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며 젊은 소비층에게 K뷰티의 매력을 전달했다.
이번 전시회의 성과는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K뷰티의 동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7000만 달러라는 상담 실적은 참가 기업 평균 5억 원 이상의 상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중소기업들에게는 상당한 수출 기회가 됐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이번 박람회는 K뷰티 기업들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한 의미 있는 자리"라며 "킨텍스는 K뷰티엑스포 시리즈의 해외 전시회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지속 추진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세계적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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