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27)과 유현조(21)가 국내 남녀 골프 대상(MVP) 영예를 안았다. 둘 다 시즌 종료까지 1개 대회를 남기고 조기에 타이틀 경쟁을 정리했다.
옥태훈은 2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끝난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2개와 보기 4개, 트리플 보기 1개로 5타를 잃으면서 합계 이븐파 공동 7위다. 시즌 열 번째 톱10. 이 대회 공동 27위 이상 성적만 내면 대상 확정이었을 만큼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제네시스 대상 혜택으로 옥태훈은 2억 원 보너스와 제네시스 차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등을 따냈다.
2018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우승이 없던 옥태훈은 올해 6월 최고 전통의 KPGA 선수권에서 첫 승을 거뒀고 6월 군산CC 오픈과 10월 경북 오픈에서 승수를 보탰다. 시즌 3승으로 2승 문도엽에 앞선 다승 1위인 옥태훈은 최소 공동 다승왕도 확정했다. 상금왕 또한 유력하다.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투어 역사상 33년 만의 시즌 4승 대기록을 쓴다.
2언더파의 김재호, 황중곤, 최진호, 이유석이 우승 상금 2억 원을 놓고 4인 연장을 벌인 결과 김재호(43)가 1차 연장 버디로 우승했다. 프로야구 롯데 레전드인 김용희 2군 감독의 아들인 김재호는 아버지의 유니폼을 입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008년 데뷔 후 210번째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끝난 S-OIL 챔피언십에서는 고지원(21)이 석 달 만에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통산 3승의 언니 고지우(23)와 이제 ‘5승 자매’가 됐다.
고지원은 이날 4라운드에 5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로 2위인 신인 서교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을 챙겼다. 고향 제주에서만 2승이다. 유현조는 8언더파 공동 8위에 오르면서 대상을 확정했다. 대상 2위 홍정민은 이 대회 공동 25위에 그치면서 역전 기회를 잃었다. 지난해 1승으로 신인왕에 올랐던 유현조는 2년 차에 19차례 톱10 진입으로 대상 영예를 안았다.
현세린은 11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 상금 랭킹을 12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상금 51위로 60위까지인 내년 시드를 극적으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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