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중동 최대 뷰티 전시회인 '2025 두바이 뷰티월드'에서 도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전시 전부터 후속 지원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 5673만 달러라는 대규모 상담 실적의 핵심 동력이 됐다.
경과원은 지난달 27~2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2025 두바이 뷰티월드'에 한국관을 운영해 총 5673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전시 기간 동안 736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 중 1927만 달러 규모는 구체적인 계약 논의 단계에 들어갔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경과원의 전 주기 맞춤형 지원 시스템이 있었다. 경과원은 중소기업중앙회 및 용인시와 협력해 도내 유망 뷰티 중소기업 21개사를 선정하고, 전시회 참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우선 전시회 준비 단계에서는 부스 임차료와 장치비의 70~80%를 지원해 기업들의 초기 부담을 크게 줄였다. 또한 전시품 운송, 사전 마케팅, 현지 바이어 발굴 및 매칭 서비스를 제공해 참가 기업들이 제품 개발과 상담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현장 통역원을 배치하고 상담일지 관리를 지원하는 등 운영 전반을 총괄했다. 특히 중동 시장 특성에 맞춘 천연 화장품, 기능성 스킨케어, 스마트 뷰티 디바이스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용인시 소재 ㈜에스스킨은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특허받은 펩타이드 원료를 활용한 기능성 앰플 2종을 선보여 중동, 터키,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터키의 한 유통사와는 연간 1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독점 공급계약 체결을 적극 협의 중이다.
경과원의 지원은 전시회 종료 후에도 계속된다.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통한 수출 대행 서비스와 화상상담 주선 등을 통해 상담 성과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단발성 전시회 참가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출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는 경과원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현지 반응을 통해 중동 시장 내 K-뷰티의 잠재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동은 유망한 수출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상담성과가 실질적인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바이 뷰티월드는 화장품, 헤어, 향수, 스킨케어, 스마트 뷰티기기 등 퍼스널 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중동 최대 규모의 기업 간 거래(B2B) 전시회다. 올해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20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약 7만 5000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글로벌 뷰티 산업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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