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 단순한 칼슘 공급원을 넘어 심혈관 건강과 대사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독일 뮌헨공과대 인체영양학연구소 삭시아 아킬 박사 연구팀은 전 세계에서 이뤄진 100여건의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해 우유·요구르트·치즈 등 유제품 섭취량과 심혈관질환·당뇨병·골격 건강 간의 상관관계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하루 200~300mL(우유 한 컵에서 한 컵 반 정도)의 우유를 꾸준히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10~15% 낮아졌다. 또한 우유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은 당뇨병 발병률도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그 이유로 우유 속 칼슘·칼륨·비타민 B12·유청 단백질 등의 복합 작용을 꼽았다. 이 성분들이 혈압 조절, 인슐린 감수성 개선, 염증 완화 등에 도움을 주며, 특히 뼈 밀도 유지와 골절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뼈 질량을 최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며, 중장년 이후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유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건강 전략 식품’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적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이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유에는 포화지방이 다소 많아 하루 1~2컵 정도가 적정량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유럽임상영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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