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필수품으로 불리는 야돔(Yadom) 등 허브 오일 제품에서 미생물이 다량 검출돼 긴급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태국 매체 더네이션(The Nation)에 따르면 태국 식품의약국(FDA)은 홍타이 파니치(Hong Thai Panich)가 생산한 홍타이 허벌 인헤일러 포뮬러 2(등록번호 G 309/62)에 대한 긴급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미생물 오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 허브 제품으로 분류되었으며, 제조업체는 이미 20만 개의 제품을 회수했다. 제조날짜 2024년 12월 9일, 유통기한은 2027년 12월 8일까지인 제품들이 회수 대상이다.
업체 측은 이번 문제가 해당 생산라인에만 국한된 것이며 다른 제품들은 안전하게 판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오염 방지를 위해 제조 핵심 단계에서 자외선(UV) 살균 시스템을 도입하고 품질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기관 검사에서도 야돔 등 허브 오일 제품에서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검출돼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가 나온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허브 오일 15개 제품의 안전성 및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인 15개 제품 모두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표시돼있지 않았다.
허브에서 추출한 오일을 사용한 화장품, 방향제 등에는 리날룰, 리모넨(착향제)과 같은 식물에서 유래하는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함유될 수 있으며 정해진 함량을 넘을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제품 또는 포장에 해당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
피부에 바르는 제품은 해당 성분들이 0.001%를 초과할 경우, 코로 향을 맡는 제품은 0.01% 이상 사용 시 성분을 표시해야 하지만 모든 제품에서 지키지 않은 셈이다. 조사 대상 15개 제품의 리날룰, 리모넨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피부에 바르는 11개 제품 중 리모넨은 모든 제품에서 0.02~2.88%, 리날룰은 9개 제품에서 0.01~0.62% 검출됐다. 코로 향을 맡는 4개 제품에서는 리날룰과 리모넨이 0.01∼0.74%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농도 멘톨 함유 제품을 영유아가 사용할 시 특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멘톨은 주로 청량감과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성분으로 식품과 화장품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유럽연합(EU)은 멘톨이 2세 미만 영유아에 무호흡, 경련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성분이 멘톨인 페퍼민트 오일을 사용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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