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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아니라 바나나우유 쏘셨네"…젠슨 황 덕분에 활짝 웃은 '빙그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0일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앞에서 바나나 우유와 김밥 등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나오는 모습. 사진=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재계 총수들과의 ‘치맥 회동’을 마친 뒤 시민들에게 깜짝 ‘역조공’을 선보였다.

황 CEO는 30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맥주와 치킨을 곁들이며 약 한 시간 반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선 통다리·순살크리스피·치즈스틱 등이 메뉴로 올랐다.

황 CEO는 흥이 오른 듯 “오늘 밥값은 제가 냅니다(Everybody, dinner is free)”라고 외쳐 식당 내 손님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재용 회장이 계산을 맡았지만, 황 CEO는 가게 내 손님들에게 치킨과 맥주를 무료로 제공하며 유쾌한 ‘골든벨’을 울렸다.

식사를 마친 황 CEO는 식당 앞을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와 김밥을 나눠주는 ‘역조공 이벤트’도 펼쳤다.



황 CEO가 직접 나눠준 ‘바나나맛 우유’는 SNS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젠슨 황이 진짜 한국 문화를 이해한다”, “바나나우유까지 쏘는 건 처음 본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황 CEO에게 받은 간식 선물을 인증하는 게시물도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젠슨 황이 5090(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주는 줄 알고 설렜는데 바나나우유였다”고 농담하면서도 “세계 1위 기업 CEO의 품격”이라고 적었다.

한편 3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빙그레 주가는 전일 대비 0.28% 오른 7만1700원을 기록했다. 시가 7만4000원으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1974년 출시 이후 50년 가까이 국내에서 ‘국민 음료’로 자리 잡았지만, 냉장 제품 특성상 짧은 유통기한 때문에 수출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이에 빙그레는 높아진 글로벌 인지도를 발판으로 ‘멸균 포맷(실온 보관형)’ 제품을 확대하며 수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젠슨 황 CEO의 예상치 못한 행동이 브랜드 노출 효과를 가져왔지만 이 열기가 실제 글로벌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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