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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요? 누가 그 돈 주고 거길 가요"…유럽여행 트렌드 확 바뀌었다는데

클립아트코리아




스페인이 해외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과거 유럽 등 장거리 여행지 평가에서 중요하게 여겨졌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보다 실제 비용 대비 효율을 따지는 ‘가성비’가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연례 여행 만족도 조사’ 결과, 스페인은 1000점 만점에 808점을 얻어 종합 만족도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순위에서 스페인이 1위를 차지한 것은 2016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5위까지는 모두 유럽의 국가들이 차지했다. 포르투갈(793점), 체코(791점)가 스페인의 뒤를 이었고, 4년 연속 1위를 지켜온 스위스는 789점으로 4위에 그쳤다. 5위는 크로아티아(781점)였다.

이 밖에 하와이(780점), 이탈리아(778점), 뉴질랜드·호주(각 766점), 오스트리아(761점)가 톱10에 들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756점으로 가장 높았으나, 전체 순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11위였다.

해외여행 평균 만족도는 725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낮아졌다. 권역별로는 유럽이 752점으로 가장 높았고, 지난해 유럽과 비슷했던 대양주는 738점으로 17점 떨어졌다. 미주는 727점, 아시아는 721점, 아프리카는 681점으로 가장 낮았다.

유럽 내에서는 고물가 지역인 서유럽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반면, 여행 경비가 비교적 적은 남유럽·동유럽은 상승세를 보였다. 스페인(1위), 포르투갈(2위), 이탈리아(7위)와 함께 체코는 5위에서 3위로 올랐고, 순위에서 빠졌던 크로아티아가 5위로 진입했다. 헝가리는 12계단 뛰어 13위에 올랐다. 저렴한 물가와 풍부한 음식, 여유로운 분위기가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서유럽 주요국은 하락세다. 지난해 1, 2위였던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각각 3계단, 8계단 떨어졌고 프랑스(24위)는 11계단, 독일(30위)은 15계단이나 하락했다. 중·서유럽 국가들이 한국인이 가장 선망하는 인기 여행지로 꼽혔던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상대적으로 저비용·고만족 여행지인 남유럽·동유럽 국가의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여행자의 만족도 판단 기준이 실질 가성비 중심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여전히 80%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유럽·미주 등 장거리 여행은 여전히 ‘꿈의 여행지’로 인식되며 비용보다 감성적 만족이 우선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물가·환율 부담, 안전, 쾌적성 등 현실적 요소를 더 중시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여행에 이어 해외여행도 가심비보다 가성비, 이상보다 현실적 만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해외여행 평균 이하 점수를 받은 14개국 중 10곳은 아시아에 속한 국가들이었다. 몽골(20위)과 중국(26위)은 하위권이지만 만족도 점수가 각각 45점, 25점 오르며 순위도 각각 9계단, 4계단 상승했다. 반면 사이판은 74점 떨어져 18계단 하락, 조사 대상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아시아 주요 여행지 만족도 비교에서는 일본 삿포로(786점)와 오키나와(769점)가 1,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베트남 나트랑(762점), 4위는 푸꾸옥(761점), 9위는 태국 치앙마이(735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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