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될 뻔했던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한반도 비핵화 원칙 견지"

경주서 외교장관회의 개최

모테기 도시미쓰(왼쪽부터) 일본 외무대신, 조현 외교부 장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29일 경주에서 외교장관회의를 갖고있다. 사진제공=외교부

조현 장관이 29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에 참석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이날 역내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와 인태지역 내 초국가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루비오 장관과 모테기 대신은 경주 APEC 정상회의 주간에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환영하면서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를 밝혔다.



3국 장관들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긴밀한 대북 공조를 유지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3국 장관은 앞으로도 다자회의 계기 등을 활용해 수시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늦춰지면서 취소됐지만, 세 장관은 늦은 시간 다시 회의 개최를 결정하면서 3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