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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습 재개 하루만에 "가자휴전 다시 시작"…위태로운 가자 휴전협정

"엉뚱한 인질 시신 반환" 주장

네타냐후 "즉시 강력한 공격"

29일 '휴전 재개' 선언했지만

위태로운 상황 이어질 듯

이스라엘군이 29일 가자 북부 상공에서 조명탄을 발사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협정 위반을 이유로 전날 가자에 즉각적이고 강력한 공격을 명령했다. EPA연합뉴스




휴전협정을 맺은 지 19일 만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공습 하루 만에 이스라엘이 “다시 휴전이 시작됐다”고 선언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인질 시신 송환 문제 등을 두고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어 추가 충돌이 우려된다.

29일(이하 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십 명의 테러 목표와 테러리스트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며 “현재 다시 휴전을 재개했다. 우리는 휴전협정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이를 위반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협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대한 즉각적이고 강력한 공격을 가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28일 밤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은 29일 새벽까지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60명이 숨졌다.

이번 공습은 최근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은 데 이어 하마스가 인질 반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벌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하마스가 인도한 한 구의 유해가 당초 약속했던 인질 13명 중 한 명이 아니라 다른 시신이라고 주장하며 하마스가 시신 송환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마스가 인도한 시신은 2023년 10월 하마스 공격 중 사망한 오피르 차르파티로, 그의 유해는 전쟁 중 이스라엘군에 의해 일부 수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한 건물에서 차르파티의 시신 일부를 가져와 중장비로 파둔 구덩이에 넣은 뒤 그 위를 흙으로 덮고 이후 국제적십자사(ICRC) 인력을 불러 ‘시신을 찾았다’고 알리는 모습을 포착했다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주장에 하마스 정치국의 수하일 알힌디는 “이스라엘은 거짓 비난을 멈추라”며 “우리는 인질의 시신을 숨기거나 인도를 지연하는 데 관심이 없으며 합의를 전적으로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 휴전을 최대 외교 치적으로 삼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서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자지구 무력 충돌 재발에 대해 “휴전이 위태로워질 이유는 전혀 없다”고 밝히며 “우리가 해야 한다면 하마스를 아주 쉽게 제거할 수 있고 그러면 하마스가 끝장날 것”이라는 협박도 덧붙였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 역시 공습 직후 미국 의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사소한 충돌이 없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가뜩이나 불안한 가자 휴전이 전쟁 재개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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