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샤넬백 전달 의혹’ 유경옥, 김건희 재판 증인 불출석…11월 재소환

전성배, 유경옥 통해 샤넬 가방 등 전달

특검 “말 맞춘 정황 있어 증인 신문 필요”

11월 14일 증인들 주·반대신문 진행

전 씨 처남 “아크로비스타 방문, 물건 전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지난달 24일 오후에 열렸다. 김 여사가 법정에 입정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건진법사 전성배 측으로부터 샤넬 가방 등을 전달받고 이를 매장에서 교환한 것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건희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29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여사에 대한 5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통일교 청탁 관련 금품 전달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별다른 사유 없이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이 두 사람의 진술을 동의한 점을 들어 특검에 증인신문의 필요성을 물었다. 이에 특검은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이 전성배와 말을 맞춘 정황이 있다”며 “전성배의 진술이 바뀐 만큼 두 사람의 진술을 직접 들어야 실체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11월14일에 재소환해 주신문과 반대신문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씨는 자신의 재판 등에서 2022년 4~8월 사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샤넬백 2개(약 2000만원 상당), 6000만원대 영국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아 김 여사 측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이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통일교로부터 받은 샤넬백과 목걸이를 잃어버려 전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었다. 전씨는 “법정에서는 진실을 말하고 진술에 따른 처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며 진술을 번복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오전 재판에는 전씨의 처남 김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매형의 지시로 아크로비스타에 방문해 물건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전씨는 앞서 통일교 측 청탁 금품을 처남을 시켜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다만 김씨는 당시 물품을 건넨 사람이 유 전 행정관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는 “매형의 지시로 전달은 했지만, 누구에게 준 것인지는 몰랐다”며 “쇼핑백 안의 물건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전 행정관이 누구인지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씨는 지난해 전 씨로부터 “옛 단국대 한남동 부지 근처에서 물건을 받아오라”는 심부름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매형이 ‘그곳에 가면 누가 있을 테니 3시까지 가서 받아오고, 물건은 집에 갖다 놓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관련 재판에서는 김 여사가 샤넬 가방과 목걸이 등을 받은 뒤, 유 전 행정관을 통해 전씨 측에 돌려줬다는 진술이 나온 바 있다. 김 씨는 재판부의 “금품을 돌려받은 시점이 계엄 이전이냐”는 질문에 “이전인 것 같다. 쌀쌀하긴 했지만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