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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행차' 재현한 의정부…6만 인파 몰려 30억 경제효과

경제효과 30억·만족도 83.7%

축제 넘어 도시 정체성 확립

"의정부 대표 축제로 발전"

28일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회룡문화제 성과공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의정부시




경기 의정부시가 지난달 개최한 ‘제40회 회룡문화제’에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3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6년 시작된 회룡문화제가 40년 만에 '왕의 도시 의정부'라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2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태조홀에서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룡문화제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국악밴드 공연, 태조·태종 의정부행차 영상 상영, 성과 발표, 발전방향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회룡문화제의 가장 큰 성과는 시민 참여 확대다. 9월 27~28일 이틀간 진행된 축제에 시민 1000여 명이 직접 참여했다. 특히 '태조·태종 의정부행차'에는 4만 5000명이 몰렸고, 호원동 전좌마을 행사장에도 1만 5000명이 방문해 총 6만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경제적 성과도 뚜렷했다. 의정부시는 이번 축제로 약 3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언론 보도는 전년 대비 170% 증가한 360건에 달했고, 시 공식 유튜브 조회수는 2천 900회를 기록했다.

시민 만족도도 높았다. 1069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3.7%가 축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난 달 28일 열린 제40회 회룡문화제 대표 행사인 '태조·태종 의정부행차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모습. 사진 제공=의정부시




이번 축제는 역사적 고증을 통한 차별화에 성공했다. 전국 최초로 고려 말과 조선 초 복식을 재현한 대규모 행렬을 선보였다. 복식과 기물, 분장 등 세부 연출의 완성도를 높였고, 1405년 헌수례를 재현해 왕조 교체기의 역사적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의정부시는 시 승격 62년 만에 '왕의 도시'라는 역사적 정체성을 시민과 함께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선 건국 과정에서 태조와 태종이 의정부를 거쳐간 역사를 축제 콘텐츠로 발전시킨 것이다.

의정부시는 회룡문화제를 경기 북부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선 학술 토론회 개최와 시민 역사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축제의 학술적 기반을 강화한다. 시민 참여형 콘텐츠도 확대해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성과공유회에서는 체류형 축제로의 전환, 시민 주도 운영 확대, 태조·태종 의정부행차와 회룡문화제·전좌마을 간 연계 강화 등이 발전 방안으로 제시됐다. 시는 이날 축제에 적극 참여한 시민 37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40년의 전통 위에 시민이 함께 만든 회룡문화제가 앞으로도 의정부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축제로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이번 성과공유회를 통해 도출된 의견을 바탕으로, 회룡문화제를 시민 참여 중심의 역사문화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데이터 기반 방문객 분석과 만족도 조사를 강화해 정책적 근거를 확보하고, 축제 운영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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