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업체 눙푸산취안(農夫山泉) 창업자 중산산이 재산 100조 원을 넘겨 중국 최고 갑부 자리를 1년 만에 탈환했다.
28일(현지 시간)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중국판 포브스’ 후룬 갑부 리스트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중산산의 재산은 1년새 1900억 위안(약 38조 원) 늘어난 5300억 위안(약 107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최고 갑부 재산액 신기록이기도 하다.
중산산이 중국 최고 갑부 자리에 오른 건 지난 2021년~2023년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해에는 친일 기업 루머 등에 휩싸이며 장이밍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 창업자에게 1위를 내줬다. 장이밍은 재산이 1200억 위안(약 24조원) 늘어났지만 총액 4700억 위안(약 95조원)으로 2위로 내려왔다. 3위는 4650억 위안(약 94조원) 재산을 기록한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이었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자산이 1960억 위안 늘어난 3260억 위안(약 66조 원)으로 집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이쥔의 재산 증가액은 전체 1위로, 지난해보다 순위도 14계단 뛰어올랐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휴대전화 사업도 고급화에 따른 이익 증가를 기록 중이다.
한편 50억 위안 이상 자산가는 전년 대비 340명(31%) 늘어난 1434명이었다. 1년간 거의 하루에 한명씩 1조 원대 자산가가 탄생한 셈이다. 리스트에 오른 기업가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9조 위안(약 1821조원·42%) 늘어나 30조 위안(약 6070조원)에 근접했으며 대다수(1198명)의 자산이 늘어났다.
후룬그룹 측은 "올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 전체 숫자가 거의 역사적 최고 수준"이라면서 상당 부분 증시 활황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또 과학기술 분야에서 신흥 자산가들이 많이 나타났고 수출 기업가들의 자산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 기술자립을 강조하는 가운데 상위 10명 중 5명이 ‘신품질 생산력’ 관련 산업에 종사한다는 설명도 내놨다.
반면 2017~2018년 당시 다수를 차지했던 부동산 자산가의 수는 크게 줄었다. 자문업체 인테그리티의 딩하이펑 컨설턴트는 “(이번 명단이) 중국의 비관적 경제전망과 대조적”이라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준다. 또 전기차·로보틱스 제조업체 등 고성장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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