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유해란 조가 다케다 리오-후루에 아야카 조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고진영은 “오늘은 해란이에게 제대로 업혀 갔다”고 했다. 11번 홀까지 2홀을 뒤지던 위기 상황에서 유해란이 12번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터트리면서 무승부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2점을 획득해 1.5점의 일본에 0.5점 앞섰던 한국이 4강행에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 순간 17번 홀 그린 위에 있었던 김효주-최혜진 조가 야마시타 미유-사이고 마오 조와 비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17번 홀에서 야마시타와 최혜진이 나란히 버디를 잡고 비기면서 마지막 홀을 앞두고도 한국이 유리한 상황은 이어졌다. 최혜진이 버디를 잡자 김효주가 ‘후배’를 향해 배꼽 인사까지 할 정도로 긴박한 승부였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4강행을 결정할 ‘운명의 18번 홀(파4)’. 전날 월드팀과의 대결에서 두 조 모두 18번 홀을 패하면서 ‘1승1무’가 될 뻔했던 성적이 ‘1무1패’로 바뀌어 아쉬움을 곱씹었던 한국이었다.
네 선수가 모두 버디 기회를 잡았다. 사이고 4m, 김효주 1.5m, 최혜진 1.2m 그리고 야마시타의 두 번째 샷은 1m에 붙었다. 여기까지도 한국이 유리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김효주와 최혜진 중 한 명만 버디를 성공해도 곧바로 한국의 4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이고가 버디를 놓친 후 김효주와 최혜진의 버디 퍼팅이 모두 홀을 비껴가면서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 올해 LPGA 투어 퍼팅에서 가장 많은 이득 타수를 기록하고 있는 야마시타는 그 퍼트를 놓치지 않고 일본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일본이 3점을 획득했고 한국은 2.5점에 머물렀다. 2년 전 대회에서 4강에 오르지 못했던 대한민국 여자골프는 또 한 번 4강 진출이 좌절되는 아픔을 맛봤다.
25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별리그 결과 A조에서는 미국(5.5점)과 호주가 4강(2.5점)에 올랐고 B조에서는 월드팀(4점)과 일본(3점)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은 A조 1위인 미국과 B조 2위인 일본이 맞붙고 B조 1위 월드팀과 A조 2위 호주가 결승행을 놓고 승부를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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