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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서울시교육청, 한국교육 이끌어가는 힘 될 것"

23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출입기자단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정근식 제23대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하고 “앞으로도 각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와 협력하며 한국 교육을 이끌어가는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3일 정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및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정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17일 취임해 내년 6월 30일 임기가 종료된다.

정 교육감은 지난 1년 동안 이뤄낸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가장 중요한 점은 취임 후 얼마되지 않아 발생한 12·3 비상계엄과 이후 이어진 시위 과정에서 학생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또한 기초학력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의 성공적 운영도 언급했다. 정 교육감은 “생각보다 성과가 매우 좋아서 11개 교육지원청 산하에 모두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개설했다”며 “느린 학습자라는 개념이 재발견됐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기초학력 보완을 넘어 자신감을 얻고 사회적 관계도 개선됐다"고 설명하고 "모든 학생이 빛나는 교육을 지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실마리를 열었다는 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정 교육감은 심화한 청소년 우울증 문제에 대응해 마련한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계획’과 관련 지원 사업, 동진학교·성진학교 설립 추진, 다문화교육 진전 등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정 교육감은 “내년부터 양천·금천구 지역에 추가로 특수학교를 한 곳 만들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교육감은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과거보다 아이들이 훨씬 더 불안·우울하고 자살 시도도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아직 작년 숫자(자살 학생 수)를 안 넘었지만, 작년 수준을 넘지 않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한다"고 말하고 "정말 아쉬운 건 자살 학생 보고서를 받아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 교육감은 자신의 교육 철학과 관련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교육감은 "상대평가는 가까운 친구를 경쟁자로 만드는 문제를 끊임없이 낳고 있다"면서 "이런 상대평가의 (폐해) 요소들을 줄이려면 절대평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특목고와 자사고 문제를 해결해야 자신 있게 절대평가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굳어지고 있다"며 "점차 특목·자사고 수도 완전 폐지해야 할 수는 없지만 줄여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교육감은 남은 8개월 동안 각 시도교육청 및 교육부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 교육감은 교원 및 예산 부족 문제가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여러 교육 문제는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국민들을 설득해야 교육부가 움직일 수 있다"며 "지금은 교육부와 서울교육청이 연합해야 제대로 된 교육 생태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싹 텄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 중심의 전국 17개 교육청이 모여 진짜로 토론하는 모습을 내년에는 반드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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