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홍대·이태원·성수 등 14개 인파 밀집 예상 지역에 대한 특별 안전관리에 돌입했다. 시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를 ‘핼러윈 중점 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행정안전부·자치구·경찰·소방 등과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관리 대상 지역은 이태원·홍대 관광특구, 성수동 카페거리, 강남역·건대·압구정·명동·익선동 등으로, 이 중 8곳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돼 현장상황실이 운영된다. 시는 현장 순찰, 안전펜스 설치, 교통 통제, 응급차량 배치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서울시청에는 ‘핼러윈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 이태원, 4단계 인파 혼잡도 기준 도입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이날 별도로 ‘2025년 핼러윈데이 안전관리계획’을 발표하고, ‘4단계 인파 혼잡도 관리 시스템’을 핵심으로 한 지역 맞춤형 대응에 나선다. 용산구는 지난 9월부터 경찰서·소방서·서울교통공사·군부대·상인봉사대 등과 3차례 협의를 거쳐 계획을 수립했으며, 총 1300여 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혼잡도는 △보행원활 △보행주의 △혼잡 △매우 혼잡 등 4단계로 구분되며 지능형 CCTV를 통해 실시간 인파 밀집도를 분석한다. 보행주의 단계에서는 일부 구간 우측통행을 유도하고, 혼잡 단계에서는 이태원역 출입구를 방향별로 분리(①② 입구, ③④ 출구)해 인파 흐름을 조정한다. ‘매우 혼잡’ 단계에 이르면 재난문자 발송·인파 해산 권고·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 강력 조치가 즉시 검토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대책은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인파 관리 시스템”이라며 “올해 핼러윈은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도록 전 직원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홍대·성수·건대 등 현장 대응도 강화
홍대 관광특구는 레드로드 일대 대형 재난문자전광판을 통해 실시간 혼잡도 안내를 제공한다. 또 우측통행 유도 펜스 200여 개를 설치하고 안전관리요원 616명을 배치한다.
성수동 카페거리는 연무장길·아뜰리에길 등 주요 보행 구간을 중점 관리하며, 구두테마공원 내 현장상황실을 통해 민관 합동 순찰체계를 운영한다. 기타 지역에서도 불법 주정차 및 보도 적치물 단속, 응급차량 배치, 병원 핫라인 구축 등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안전관리 대책이 병행된다.
서울시는 16일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관리위원회를 통해 ‘핼러윈 종합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했으며, 지난 22일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 주재로 시·자치구·경찰·소방 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현장 대응 체계를 최종 점검했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번 핼러윈 대책은 사전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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