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LA 다저스)의 빅리그 진출 첫 시즌 만에 ‘꿈의 무대’ 입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행 전용기에 김혜성이 탑승하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다저스 구단은 23일 SNS를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이 열리는 토론토로 출발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등 간판 선수들의 모습이 소개된 가운데 김혜성이 휴대전화로 얼굴을 가린 채 탑승하는 사진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아직 월드시리즈 로스터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전용기에 다른 선수들과 함께 탑승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으나 지난 5월 빅리그에 합류한 뒤 정규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엔 체력 저하로 타격 성적이 떨어졌으나 특유의 빠른 발과 주루 센스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 들어 쭉 로스터에 포함되고 있지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 받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1대1로 맞선 연장 11회 말에 토미 현수 에드먼의 대주자로 출전한 것이 전부다. 이날 경기에서 김혜성은 결승 득점을 올리며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은 25일 오전 9시 토론토의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다.
김혜성이 로스터에 포함돼 출전하게 되면 역대 5번째로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금까지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는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 최지만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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