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구매한 철판 오징어의 양이 지나치게 적다는 소비자 불만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제주 바가지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이에 시장 상인회가 “모든 조리 과정이 폐쇄회로(CC)TV에 찍혀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22일 시장 상인회는 성명을 통해 "손님이 직접 고른 오징어를 눈앞에서 조리해 그대로 포장 용기에 담아 제공한다"고 밝혔다. 조리 과정에서 일부 부위를 빼놓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또 "해당 가게 등에는 조리대를 향해 항시 CCTV가 가동되고 있으며, 관련 영상을 저장·보관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됐다. 글쓴이는 "1만5000원짜리 철판 오징어 중자를 주문했는데 숙소에 와보니 반만 준 것 같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다리 몇 개와 부스러기 수준의 몸통 조각만 남아 있었다. 해당 글은 20일 오전 게시돼 그날 저녁 삭제됐다.
이에 상인회는 "사진 속 오징어 구이는 실제 판매되는 제품의 양과 확연하게 다르다"라며 "실제 제품은 아무리 적어도 몸통 조각이 10개 이상 들어가는데 사진 속에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사진은) 일부 음식을 먹은 뒤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징어 다리만 따로 파는 메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상인회는 "허위 사실이 퍼질 경우 상인들의 생계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논란으로 불편을 드린 점은 사과드리지만, 사실 확인 없이 기사화되는 사례가 많아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논란의 사진이 게시됐던 온라인 커뮤니티 측은 업주에게 사과한 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간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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